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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년아톰 1권 세트 그 유명한 대작 우주소년 아톰’의 박스세트입니다. 데츠카 오사무 작품들이 처음 국내 정식으로 선보였을 때, 이런 고전도 수입해서 내는구나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잠시 잊고 지내니 금방 절판 수순을 밟았죠. 꾸준히 인기가 있어 계속 찍어 낼 성격의 작품도 아니고, 어차피 매니아들 대상으로 잠깐 팔아먹고 말 상품이었을 것입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거장 데츠카 오사무의 작품들을 국내 독자에게 선보이고자 한 노력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최근에 뒤늦게 정보를 접한 사람들의 꾸준한 요청에 의해 차례차례 박스세트로 재판이 되는 바람에 저도 그 덕을 봤습니다. 그동안 어차피 절판이니 중고나 구해볼까 했는데 역시나 매물 구경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재판..
엄마 주름살 엄마주름살 장윤경 글/그림 푸른숲 그림책 - 24 36쪽 | 310g | 220*280*10mm 푸른숲주니어 무엇인가상상력을 자극하고 기발한 내용의 그림책을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편이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한 생활의 소재가 담겨있는 그림책을 만나면 감탄을 하게 되곤 합니다. 별로 특별해보이지 않아서 무심코 지나가는 어떤 것들이 이렇게 멋지게 표현될 수도 있구나 하면서 말이죠. 이번 책의 느낌이 그랬습니다.깊은것을 이야기하려다 자칫 빗나갈 수 있는 표현이 아닌 주변 삶에서 건져낸 자연스러운 이야기의 편안함이라고 할까요. 어릴 적 조부모님이나 부모님의 주름살을 보면서 궁금해하면 "네가 말썽을 많이 피워서 그런거지~!" 라는 웃음섞인 핀잔을 한두번 들어보신 경험이 있으실 듯 하네요. ( 음, 설마 저만 그랬..
문학집배원 나희덕의 유리병 편지 [신 철 作] [나 희 덕 ] 강 황 인 숙 詩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 지, 미쳐 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이인성의 소설 제목 "미쳐 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 에서 차용. P.058 /059 시인이 옮겨놓은 글을 그대로 잘 뵈게 해둬야 하는건데. 다음에 수정본을 올려 두겠다..오늘은 이정도로 그만.. 손이 떨려서 보정하기 힘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