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 (중)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악령 (중) *중반으로 오면서 숨통이 조금 틔였다*당신은 언제나 나를 존경하지 않았어요. 정말로 난 약점투성이일 수 있고요. 그래요, 난 당신을 온통 갉아먹어 버렸어요. 난 허무주의의 언어로 말하는 거요. 하지만 갉아먹어 버린다는 건, 절대 내 행동의 고귀한 원칙이 아니었어요. 이건 그러니까 저절로 일어난 거지, 난 모르는 일이오. 난 언제나 우리 사이에 뭔가 더 고귀한 음식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고, 난 절대로, 절대로 비열한이었던 적이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 일을 바로잡기 위해서 길을 떠난다는 거요! 뒤늦은 길을 말이죠. 바깥은 벌써 늦가을이고 안개가 들판 위를 덮고 있고, 늙은이같이 차디찬 성에가 내 미래의 길을 덮고 있는데, 바람도 무덤이 가까워졌음을 전하려는 듯 윙윙대는군요.....그러나 길을 떠나야 해요,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