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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영광, 그래서 더 슬픈 영혼


예술가의 거리 로 알게된 전원경님의 글이다. 순탄치 않은 삶을 살다간 천재들의 이야기인데 나는 좀 잔인한 생각을 했다. 만약 그들이 안전하게 생을 마치고 돌아갔다면 우리는 그들을 아름답게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때로, 아름다움은 치명적인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녀 덕분에 이제껏 몰랐던 그 아름다운 분들의 삶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천재는 과연 신의 축복일까.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라도, 그 능력과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야 한다면 그것은 그들에게 무서운 형벌일 수도 있다. 그들의 선택이 무엇이든 이미 천재 예술가로서의 삶은 그들에게 주어진 숙명이었다.

이 책은 숙명의 천재 예술가들을 다루고 있다. 천재들의 삶은 너무나 짧았던 찬란한 영광과 고통만이 가득했던 슬프고 애절했다. 천재 예술가들가 겪었던 고통의 흔적들, 그리고 가슴 아픈 그들의 삶을 반추한다. 이 책에서는 11인의 예술가들은 다룬다. 한없이 서러운 삶일지라도 11인의 천재들에게 그것은 분명 희망이었으며 열정이었다. 슬펐지만 그들이 자신들의 삶을 끝없이 사랑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저자는 캐내고 있다.

장국영의 의 여린 손동작에서, 존 레논의 음악에 흐르는 악동적 기질에서, 에곤 실레의 마력의 드로잉을 통해 삶에 주어진 운명과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니진스키의 끝없는 도약을 통해, 뒤 프레의 뜨거운 첼로의 공명에서, 피츠제럴드의 주옥 같은 단편들을 통해 비운의 영혼들이 보내는 인간적 고뇌를 읽을 수 있다. 이브 끌랭과 모딜리아니, 바스키아의 불멸의 작품과 빌리 홀리데이의 쇠잔한 음색, 그리고 리파티의 손가락이 전하는 피아노의 울림에서도 이 가을에 탄생한 책에 옮겨진 감동과 대면할 수 있다.


1. 장국영 ? 그와 함께 한 시대가 끝났다

2. 존 레논 John Lennon
영원한 청년으로 남은 비틀스의 엔진

3. 에곤 실레 Egon Schiele
나르시시즘에 빠진 영원한 아이

4. 바슬라프 니진스키 Vaslav Nijinsky
광기 속으로 뛰어든 발레의 신

5. 자클린느 뒤 프레J acqueline Du Pre
천재적 재능이 파멸시킨 불행한 여자

6. F. 스콧 피츠제럴드 F. Scott Fitzgerald
내 인생에 2막이란 없다

7. 이브 끌랭 Yves Klein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8. 빌리 홀리데이 Billie Holiday
슬픈 블루스의 레이디

9.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Amedeo Modigliani
몽파르나스에 피어난 불멸의 사랑

10. 디누 리파티 Dinu Lipatti
짧았던 영광, 부재의 긴 여운

11. 장 미셸 바스키아 Jean-Michel Basquiat
검은 피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