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 두부라고? 1999년, 국내 시판 두부 22개를 조사한 결과, GM(유전자조작) 콩을 사용한 것이 18개였다. 그리고, 국산콩을 사용했다고 표시한 제품 2종에서도 GM 콩이 검출되어 GMO 문제가 우리 사회를 크게 흔들어놓았다. 그 영향으로 현재 두부에는 GM 콩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 이후로 우리 밥상은 GMO(유전자조작식품)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졌을까? 그것이 알고 싶었다. 그래서 실상사작은학교에서는 지난 학기 먹거리 수업에서 GMO에 대하여 공부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기본 교재로 선택해서 읽게 된 책이 『몬스터 식품의 숨겨진 비밀』이었다. 몬산토사가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팔리고 있는 유전자 조작 옥수수인 King Corn. 이 책의 앞 부분에 King Corn을 먹고 자기 몸집만한 종양 덩어리를 달고 있는 쥐의 사진이 충격적이다. 200마리 암컷 쥐에게 2년간 King Corn을 먹인 결과 50~80%의 쥐에게서 종양이 생겼다. 나의 상식으로는 이 정도의 실험이 행해졌으면, 일단은 판매를 중단하고 문제를 진단하는 것이 당연한 것일 텐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하기야 세계를 주무르는 기업의 입장에서 판매 중단이 불러올 손해를 생각하면, 절대로 중단하지 않는 게 상식일 것이다. 여하튼, 현재 King Corn은 여전히 사료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육류 ․ 생선 ․ 우유 ․ 달걀 등을 통해 인간이 간접적으로 먹고 있고, 시럽 등의 가공식품이나 의약품의 형태로도 먹고 있다. 베트남전에서 베트남의 숲을 황폐화시키고 수많은 피해자들을 낳은 고엽제 제조회사, 그리고 지금 현재 독보적인 세계 제1의 GMO 회사인 몬산토가 GM 콩을 상업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1996년부터 우리는 GMO를 먹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일본에 이어 제2의 GMO 수입국이 되었다. 우리는 왜 안전에 대한 그 어떤 사회적 논의를 할 틈도 없이, 이렇게 시류에 빨리 편승하며 GMO 수입국이 된 것일까? 대표적인 수입품인 콩과 옥수수의 자급률을 보면, 옥수수가 1% 미만, 콩이 10% 미만이다. 아마도 우리의 농업 정책을 볼 때 별 이변이 없는 한 우리의 농촌과 농업은 계속 파괴되어갈 것이고, 그에 따라 현재 20%대인 식량 자급률도 계속해서 낮아져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수입에 의존하여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11년 수입 식용 옥수수 약 208만톤 중 절반이 GM 옥수수, 수입 식용 콩 약 112만톤 중 3/4인 85만톤이 GM 콩이다. 이렇게 수입된 GM 옥수수는 대부분이 전분과 전분당(올리고당, 과당, 물엿 등)으로 사용되는데, 빵, 과자, 음료 등 온갖 간식거리 등에 들어가서 우리의 입으로 들어오고 있다. GM 콩은 99% 이상이 콩기름 제조에 쓰이고, 그 부산물인 콩깻묵은 사료용, 간장 등 장류 가공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콩깻묵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만든 분리대두단백은 두유, 이유식, 환자용 회복식, 단백질 강화식품, 소세지나 햄 맛살 등 육류 가공품에 많이 사용된다. 또한 캐나다산 카놀라(유채)의 80%가 GM인데, 한국은 가공한 기름의 형태로 대량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규정상 농산물 자체가 아니라 가공한 것은 수입 GMO 통계로 잡지 않도록 되어 있어 통계에는 빠져 있다고 한다. 아직 국내에서는 GMO를 연구용으로만 재배하고 있고 판매를 위한 재배는 하지 않고 있지만, 이미 우리의 밥상은 수입 GMO에 의해 거의 점령되어 있다고 보아도 될 것 같다. 또한, 정부에서는 수입국의 지위에서 벗어나 수출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의지를 밝히고 있는 터라 밥상의 안전은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다. 2005년 일본에서는 사람의 간에서 독성을 잘 분해하는 유전자를 골라 벼에 삽입하여 제초제의 독성을 잘 분해하는 쌀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소개되었다. 조만간 우리는 제초제의 독성으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쌀 을 수입해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해충과 제초제에 잘 견디는 식품을 만든다며 시작된 GMO 기술은 이제 건강한(?) 먹을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사람의 젖을 만드는 젖소, 항암제가 되는 달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트림을 하지 않는 소..... 우리, 그래서 이제 질병없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일까? 한 학기 동안 이 책을 읽고 또 여러 자료들을 보면서 공부한 결과, 진정으로 건강한 삶이란, 우리가 그동안 살아온 삶의 모습 전체를 되돌아보고 질문하는 반성과 성찰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임을 조금 더 깊이 알고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GMO란 그런 반성과 성찰이 있어야 할 자리에 파고드는 인간의 오만과 탐욕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생명을 가꾸는 농업의 가치가 훼손될 대로 훼손되어버린 이때에, 그저 한결같이 철따라 먹거리를 생산해내는 이웃 어르신들의 굽은 어깨와 등이 어느 때보다도 눈물겹고 감사하게 느껴졌다. 2011년 기준, 우리나라 토종 씨앗의 비율은 5%라고 한다. 이미 우리의 농업 자체가 종자, 퇴비, 비료, 농약 등 국제적인 자본이 속속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땅에 의지하며 땅을 일구며 살아가는 투박한 농부들의 손에 우리들 삶의 기본이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먹고 살아야 하는 존재들이므로. 우리의 생명을 이어주는 매일의 먹거리가 어떤 것인지, 어디에서 누구에게서 오는지 알며 감사하며 살아가는 신뢰공동체 , 밥상공동체 의 복원을 바라는 마음을 간절히 담으며 한 학기 수업을 마쳤다. 그리고, 우리가 공부한 것을 주변에 조금이라도 나누자는 취지에서 한 학기 동안 공부했던 내용들을 담아 면사무소와 마을 초등학교, 중학교에 일주일 정도씩 게시하였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사진과 글을 읽으면서 관심을 보여주었다. 면사무소에 게시물을 수거하러 갔을 때는, "그럼 콩나물은 사먹어도 돼?"라고 묻기도 하셨고, 이젠 사면서 꼼꼼히 살피게 되었다고도 하셨다. 중학교에서는 우리의 게시물을 본 학생 중 한 명이 GMO에 대해 관심을 갖고 또 조사를 해서 게시물을 만들기도 했다고, 덕분에 좋은 공부를 하게 되었다며 감사를 표하셨다. 초등학교에 게시하러 갔을 때는 "어, GMO 좋은 거 아니야?"라던 아이가 게시물을 자세히 읽으면서 진지해지기도 했다. 함께 나누니 훨씬 힘도 나고 좋구나 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연장선에서 나와 우리의 밥상에 대해 많은 정보와 고민을 가능하게 해주었던 고마운 수업 교재 『몬스터 식품의 숨겨진 비밀』의 일독을 권한다.
의학평론가 및 소비자운동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후나세 슌스케는 암환자의 80%는 항암제로 살해되고 있다! 는 내용의 충격적인 고발서인 항암제로 살해당하다 (전3권)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한 그가 이번 책에서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위험성을 다루고 있다. 식품 안전의 미래가 유전자 조작 식품 탓에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하고 나섰다. 그런데도 그것의 안전성 검사가 얼마나 허술한지, 장기적으로 볼 때 어떻게 위험한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어째서 유전자 조작 식품이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세계로 확산되는지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저자는 록펠러와 몬산토의 검은 비즈니스의 실체를 언급하면서, 세계인의 건강과 오랜 전통의 농업문화가 자칫 몇몇의 이해득실에 따라 허무하게 붕괴될 수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들어가는 말
PART 01 킹콘이 세계를 지배한다
실험용 쥐 몸에 암 종양이 발생 | 어용학자들의 추태 | 38명의 사망자가 나온 트립토판 사건 | 몬산토사의 정체와 흑막의 록펠러 | 세계를 지배하는 킹콘이란? | 임산부의 93퍼센트에서 유독 성분을 검출 | 라운드업의 시작은 베트남 전쟁의 고엽제 | 결함으로 가득한 안전성 심사 | 추진파 vs 반대파의 쟁점 | 전 세계에서 들려오는 피해 보고 | 영화를 보면 우리의 미래가 보인다 | 지배자에게 빼앗긴 미국 농업의 현실 | 화학비료와 제초제가 괴물을 키운다 | 미국산 쇠고기는 독과 지방 덩어리 | 콘 시럽 애용이 비만을 부른다 | 당뇨병 증가의 원인도 옥수수
PART 02 거대한 이익을 탐하는 몬스터 기업, 암흑의 몬산토
거대한 마피아 기업이 몬산토사의 우두머리 | 록펠러와 제약 마피아의 검은 관계 | 유럽도 유전자 조작 세력에 굴복하는가? | 미국 국민의 질병이 두 배 증가, 알레르기도 급증 | 회전문 인사는 정부도 한패 | 손톱 끝까지 일루미나티, 몬산토사 | 몬산토사가 저지른 또 하나의 범죄 | 차세대를 죽이는 무서운 터미네이터 종자 | 한 표차로 승인된 세계 최초의 생물 특허 | 공갈과 절도는 마피아 수법 | 차세대의 악마 상법 터미네이터 종자란? | 지구상의 모든 식물을 지배하는 식물 신품종 보호 제도 | 어두운 곳에서 활약하는 몬산토사의 스파이와 폴리스 | 횡포에 대항하는 한 농부가 있다 | 농업 마피아 때문에 파산에 몰린 농민들 | 자가채종 금지법을 허락하면 안 된다
PART 03 식량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전 세계의 식량은 생명의 양식에서 이익의 먹잇감으로 | 재판비용 100만 달러, 차례차례 파산하는 농가들 | 이미 아시아에서도 그들의 음모는 시작되었다 | 다이옥신 오염으로도 유명한 몬산토사 | 데이터 조작으로 정부를 움직여 일본으로 진출 | 킹콘 때문에 알레르기 증가 | 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는 일본 노예화의 교묘한 계략 | 인구 감소가 그들의 최종 목적 | 몬산토사의 앞잡이 경제단체 연합회 회장 요네쿠라 히로마사
PART 04 식품 공장이 만든 끔찍한 괴물들
미국 식육업계를 지배하는 타이슨사의 정체 | 이미 닭은 공업제품 | O-157 발생은 옥수수 사료가 원인 | 소가 소를 먹는 광우병의 무서운 실태 | 쇠고기를 먹은 유아의 유방이 커졌다 | 유해 호르몬 잔류량은 일본 소의 600배 | 미국산 쇠고기의 암 발생률은 5배 | 닭똥을 먹고 살진 소를 먹고 있다
클론 소는 제2의 광우병을 불러온다 | 나무에 소가 주렁주렁 열리다 | 지구환경을 파괴하는 유전자 오염의 공포
PART 05 무르지 않는 토마토와 공포의 전갈 유전자 양배추
세계 최초 유전자 조작 상품 무르지 않는 토마토 | 전갈 유전자를 삽입한 괴기한 양배추 | 살충 양배추가 쐐기벌레를 낳는다 | 몬산토사 직원의 인터넷 댓글 공작인가? | 미지의 독물, 미지의 독성이 넘쳐난다 | 이제는 주사가 필요 없다, 백신 바나나 | 예방접종은 극약을 맞는 것과 같다 | 록펠러가 꾀한 환자 대량생산
PART 06 두 배 속도로 성장하는 연어와 깃털이 없는 닭
두 배 속도로 성장하는 괴물 연어 | 식용 유전자 조작 동물이 시장에 선보일까? | 양식 있는 사람들의 호소가 국가를 움직였다 | 만약 괴물 연어가 바다로 달아난다면? | 허가 혹은 보류 결정이 분수령 | 잘못을 멈추지 않는 아쿠아사 | 허가를 받아도 표시 의무는 없다 | 깃털이 없는 닭, 누드 닭 | 깃털 뽑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개발 | 이미 전 세계 사람의 뱃속으로 들어갔다?
정말 품종개량일까? | 중국에서도 벌거숭이 닭 탄생
PART 07 트림을 하지 않는 친환경 소와 똥이 비료가 되는 친환경 돼지
트림하지 않는 소가 지구온난화를 막는다? | 모유를 만드는 인간 젖소 개발 | 이 기술이 진정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 달걀을 먹으면 암이 사라진다? | 암 특효약은 식사개선과 웃음 | 닭 사료도 모두 킹콘이다 | 지구를 생각하는 친환경 돼지 | 유전자 조작으로 인이 7퍼센트 감소 | 인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 인터넷 댓글, 최악의 평판 | 실험실에서 식탁으로 진출할 날이 멀지 않았다
PART 08 몬스터가 속속 출현, 악몽의 미래가 바로 눈앞
반디와 합체한 형광 담뱃잎 | 형광 물고기를 이용한 형광 초밥 유행 | 최종 목적은 식용으로서의 유통인가? | 역사상 처음으로 형광 고양이 출현 | 형광 돼지도 등장 |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돼지 때문에 중국 각지에서 대소동 | 유전자 조작 돼지 유출사건? | 폭주하는 연구에 법적 브레이크를 걸자 | 스파이더맨처럼 거미줄을 만드는 양젖 | 미군이 몰래 개발한 유전자 조작 방탄복 | 가까운 미래에는 방탄 인간도 등장 | 머리는 악어, 몸통은 닭인 새로운 생물 탄생 | 유전자 조작으로 공룡 탄생 | 이미 부화했다 | 마법의 지팡이를 한번 휘두르면 전 세계를 지배 | 신을 대신해서 지구를 지배하는 악마 | 지구는 3대 회사가 지배하는 인간목장
PART 09 지금이야말로 세뇌에서 깨어나야 할 때
슈퍼 잡초 출현, 대자연이 심판을 시작 | 몬산토사의 속임수에 인도에서 자살자 속출 | 신종 슈퍼 곤충이 농작물을 먹는다 | 해충이 폭발적으로 증가 | 중국의 몬산토사 진출은 겨우 10년 만에 파탄 |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큰 가뭄 | 전 세계의 유전자 조작 농작물 15년 만에 10배로 급증 | 일본이 배워야 하는 유럽의 대응 |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한다 | 자연과의 공생, 이제는 되돌아가야 할 때다 | 무기를 손에, 어둠의 세력을 타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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